글방/# 자작영상방***557 오늘의 봄/장 호걸 오늘의 봄/장 호걸 오늘의 봄은 노랗게 분주합니다 그러는 동안 내 마음도 덩달아 노란 잔치 분위기에 이른 아침부터 연둣빛의 소란을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그 많은 추억과 어느새 나도 한창때같이 파란 하늘, 맑은 햇살, 초록 바람의 중심으로 들어선 꽃을 피우고 싶어 푸른 어깨에 기.. 2012. 3. 24. 그리움 하나쯤//유승희 그리움 하나쯤 -(시) 유승희- 있잖아요 사람들은 가슴 한 구석에 그리움 하나쯤 간직하고 산다고 하는 데요 그건, 그건 있잖아요 몹씨 아픈 일이지요 그 그리움의 색깔이 그 무엇이던 간 그 그리움의 대상이 그 누구인던 간 시난고난 노오라니 물들어 가거든요 가슴이.....요. 2012. 3. 12. 들꽃 이라면 좋겠네/(시) 유승희 들꽃 이라면 좋겠네 -(시) 유승희- 깊은산 산모퉁이 돌 틈에 핀 들꽃이면 좋겠네 지나는 눈길 수줍어 고개 숙인 보라 빛 들꽃 이라면 좋겠네 한 송이 머리핀으로 사랑하는 이의 가슴에 기억될 들꽃이라면 좋겠네 봄이 오면 춤추는 햇살에 얼굴 내밀고 들길 어디에서 피어나는 꽃이라면 좋.. 2012. 2. 22. 그리움/외외 이재옥 ~~그리움~~ -외외 이재옥- 끝 모를 광야에 이름 없는 들꽃으로 그리움이 흐릅니다 타는 노을에 가슴 시린 추억 흩날릴 때 적막해진 삶 어두운 슬픔 쪼고 부끄러운 내 양심 한점의 바람 접수합니다 돌아서 타인이 된 그대 저주하다 절망의 단애에 매달려 지친 몸 뒤채도 봅니다 노호.. 2012. 2. 21. ♧ 구시포에서 ~~구시포에서~~ -옮긴글- 놀 꽃이 피는 나의 바다엔 끝없는 그리움이 울어대고 붉은 해당화 한 무리 누굴 그리 애타게 기다리느냐 ? 햇살에 부서진 이 계절의 향기 한 조각 바람에 날려 보내고 핏 빛 노을이 해당화의 가지마다 꽃을 피우니 내 가슴엔 피멍들어 아프다 저 멀리 바다.. 2012. 2. 19. 봄을 기다리는 여심 / 한순희 봄을 기다리는 여심 / 한순희 들리는지요 푸석이는 마른 흙 아래로 실 핏줄같은 수맥이 흐르는 소리 앙상한 나목의 저 아래 뿌리엔 물 긷는 소리로 분주한데 마른 가지 위에서는 시침을 떼고 있다. 들리는지요 머언 산에 잔설이 성성하고 은색 빙막으로 강을 덮고 있어도 강심은 조용히 .. 2012. 2. 18. 봄이 오는 소리/하영순 봄이 오는 소리/하영순 오늘이 있다는 것 내일이 있다는 것 이것은 희망이고 설렘입니다. 겨울에 눈꽃 피고 봄이 오면 마음에도 꽃이 피겠지요. 사랑이 있고 그리움이 있어 삶이 즐겁고 아름답습니다. 남쪽 하늘 아지랑이 가마 타고 봄이 오는 소리 가슴이 두근두근 봄이 오는 소.. 2012. 2. 18. 춘란/이기은 춘란 시/이기은 오물오물 바다를 삼키는 말미잘의 입 무지갯빛 언어들이 총총 달려 나와 쿵쾅대는 심장에 혈류를 더하면 계절은 어느새 매화 곱게 핀 연두색 봄 꽃술에 취한 날들이 비몽사몽 뱉어낸 언어 눈 녹은 물줄기를 따라 향기로 굳어 꽃잎에 스며들면 커튼을 들추며 들어.. 2012. 2. 17. 내 안에 피어나는 봄 /詩:김춘경 ~~내 안에 피어나는 봄~~ -詩:김춘경- 까마득히 오래 전 무심코 뿌린 꽃씨 하나 소리 없이 가슴에 싹을 틔워 흙 한줌 없는 메마른 심장 한 켠에 소담히 자란 꽃은 눈부신 봄날보다 아름답다 사랑은 물이던가 마르지도 않고 흘러들어 기름진 옥토를 이루고 뿌리 내려 잎을 만드니 그 사랑이 .. 2012. 2. 16. 상한 영혼을 위하여 / 고 정희 ~~상한 영혼을 위하여~~ -고정희-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없이 흔들리는 부평초 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서나.. 2012. 2. 14. 물망초/옮긴글 물망초 / 옮긴글 부르면 대답할 듯한 손을 흔들면 내려올 듯도 한 그러면서도 아득히 먼 그대의 모습 하늘의 별 일까요. 꽃피고 바람 잔 우리들의 그날 날 잊지 마세요. 그 음성 오늘 따라 더욱 가까이 들리네 들리네...... 2012. 2. 13. 겨울 길을 간다 / 이해인 겨울 길을 간다 / 이해인 겨울길을 간다 봄 여름 데리고 호화롭던 숲 가을과 함께 서서히 옷을 벗으면 텅 빈 해질녘에 겨울이 오는 소리 문득 창을 열면 흰 눈 덮인 오솔길 어둠은 더욱 깊고 아는 이 하나 없다 별 없는 겨울 숲을 혼자서 가니 먼 길에 목마른 가난의 행복 고운 별 하.. 2012. 2. 11. 겨울사랑 / 오보영 겨울사랑 / 오보영 모습이 자꾸만 멀어져간다 그리던 얼굴 구름위만 맴돌고 있고 식어진 가슴 더이상 데워지질 않으니 아무래도 이젠 새봄을 기다려야할까보다 버선발로 반겨맞을 네 님이 있고 품에 안겨 언 몸 녹일 내 님이 있는 봄을 향해 우리 발길 돌려야할까보다 2012. 2. 11. 비오는 날에Ⅱ/송호준(낭송:돌체비타) 비 오는 날에/ 송호준( 낭송: 돌체비타) 희미한 향수 속에 멀어져 간 그 옛날 눈물 말라 이제 꽃피울 순 없어도 비 오는 날에 다시금 살아나지요 한평생 같은 외로움에 파리하게 몸 야위어 갔어도 내 기다림은 질긴 잡초 되어 또 여기 서 있어 우산도 없이 흠뻑 젖어 있는 이 밤에는 .. 2012. 2. 3. 네가 가던 그날은 / 김춘수 네가 가던 그날은 네가 가던 그날은 나의 가슴이 가녀린 풀잎처럼 설레이었다. 하늘은 그런 듯이 더욱 푸르고 네가 가던 그날은 가을이 가지 끝에 울고 있었다. 구름이 졸고있는 산 마루에 단풍닢 발갛게 타고 있었다. 네가 가던 그 날은 나의 가슴이 부질없는 눈물에 젖어 있었다... 2011. 12. 16.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