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방/# 자작영상방***557 노을 빛 추억/詩: 윤정강 ** 노을 빛 추억 ** 詩: 윤정강 저녁 강 곱게 붉은 물감 풀어놓은듯 저 물빛 아래로 세월은 소리 내어 흐르고 바람이 일렁이면 꽃 향기에 스러지는 노을, 물결의 몸짓으로 눕혀지는 헐벗은 나무의 신음을 그리움의 솥에 숨겨 두고 몰래 열어보는 사랑의 숨소리, 오래토록 지켜 온 강 언덕에 핀 진달래가 .. 2010. 11. 7. **낙엽 지는 거리에서** 시; 정기모 ** 낙엽 지는 거리에서 ** 詩: 정기모 낙엽 쌓이는 거리에서 멈춰지는 걸음 따라 비라도 가을비라도 내리면 나는 또 얼마나 많은 나뭇잎 사연 움켜쥐고 느티나무 앞 우체국 앞에서 그리웠던 것들이 번지는 소리 들으며 심장이 멎고 숨이 차오르겠는가 붉게만 타오르다 절로 야위어 드는 계절 감전된 몸.. 2010. 11. 6. 고행 (시) 김복용 고행 (시) 김복용 우린 늘 여럿이 걷지만 돌아보면 혼자다 누군가 늘 대화를 나누지만 옆을 바라보면 아무도 없다 어둠이 젖어 오는 곳에 그림자가 사라져 가듯 우린 사라지는 먼 사람을 바라볼 뿐이다 정녕 우리는 여럿이 살아가지만 돌아보면 내 곁에는 아무도 없다 다만 사라지는 먼 사람을 바라볼 .. 2010. 11. 2. 가장 슬픈 것은 / 시;안희선 = 가장 슬픈 것은 = 건널 수 없는 넓은 바다보다도, 닿을 수 없는 그 먼 거리보다도, 지상에서 내가 지워지는 마지막 순간보다도, 저 홀로 남겨진 오랜 그리움 끝에 가장 슬픈 것은 나로 인해, 눈물지을 그대입니다 2010. 10. 29. 가을아, 천천히 가자 /詩: 김춘경 ** 가을아, 천천히 가자 ** 詩: 김춘경 후두둑 떨어지는 노란 은행잎 황금 곡선 그리며 좌우로 흩어지면 메비우스의 띠처럼 생긴 길이 영원한 생명선이 굽이치듯 순간 눈앞을 스쳤다 사라진다 휘익, 찬바람이 불면 잠시 머물던 황홀한 시간 청춘의 일기처럼 가슴에 반짝이고, 혼종(昏鐘)에 놀란 마른 잎 .. 2010. 10. 29. * 낙엽에 쓰는 편지 * * 낙엽에 쓰는 편지 * - 최홍윤 나는 그대 사는 모습이 한 번은 보고 싶어 억새꽃 하얀 물결 치는 산등성이에 올라 그대 손바닥만 한, 서리 맞은 낙엽에다 편지를 씁니다 꽃이 피고 바람이 불고 낙엽 지는 일상의 삶이 매우 사소한 것 같으나 젊은 날의 사소함이 누적되어 병이 된 양 그대 그리움이 살갗.. 2010. 10. 29. 그리움에도 나이가 있답니다 그리움에도 나이가 있답니다 그리움도 꼬박꼬박 나이를 먹거든요 그래서 우리들 마음 안에는 나이만큼 켜켜이 그리움이 쌓여 있어요 그리움은 나이만큼 오는거예요 후두둑 떨어지는 빗방울에도 산들거리며 다가서는 바람의 노래 속에도 애틋한 그리움이 스며 있어요 내 사랑하는 이는 내가 그리도 .. 2010. 10. 25. * 내 마음의 가을 숲으로 * / 이해인 * 내 마음의 가을 숲으로 * 이해인 하늘이 맑으니 바람도 맑고 내 마음도 맑습니다 오랜 세월 사랑으로 잘 익은 그대의 목소리가 노래로 펼쳐지고 들꽃으로 피어나는 가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물들어 떨어질 때마다 그대를 향한 나의 그리움도 익어서 떨어집니다 사랑하는 이여 내 마음의 가을 숲으.. 2010. 10. 22. 서시 - 윤동주 서시 -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2010. 10. 21. 가을을 보내는 마음 글/ 바위와구름 ~~가을을 보내는 마음~~ 이 가을의 작은 추억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은 데 가을을 느끼기도 전에 빨갛고 노란 아쉬움을 안은채 하나 둘씩 삶을 접는 낙엽 매정한 갈바람에 떠날 채비를 하는 가을이려나 정녕 가겠다면 잡을수는 없지만 이 연민의 마음을 나보고 어이 하라 고 이렇게 짧은 이별로 떠나.. 2010. 10. 19. 바보야, 나는 알지 / 시- 소 산 ;김 사 욱 바보야,나는 알지 소산/김사욱 바보야 마음을 두고 가면 어쩌니 저기 감나무를 봐 빨간 감이 주렁주렁 달려 있어도 잎이 없으니 어딘가 모르게 허전해 보이잖니 나도 네가 곁에 없으니 너무 쓸쓸해 서리 꽃 외로움이 나목의 가지 끝에서 서러워 울 때에 두고 간 마음 찾으러 온다는 핑계로 다시 오려고.. 2010. 10. 18. 가을 편지 - 원순희 ☆ 가을 편지 /시-원순희 ☆ 아픔을 참고 견디는 가을을 닮고 싶어 푸른빛 고운 하늘에 마음을 비우며 진한향기 베어나는 바람 앞에 숨겨온 속내 털어놓아 봅니다 이유없이 미치도록 누군가 그리워 기억속의 그 사람이 당신이길 소망하며 부치지 못할 사연인 줄 알면서도 이렇게 당신께 편지를 씁니다.. 2010. 10. 1. 함께하는 계절은/淸河.장지현 함께하는 계절은/淸河.장지현 싱그런 꽃잎 속에 묻어둔 그리움 찾듯 꽃은 너를 부르고자 한 계절을 다하여 용솟음치는 정열을 발한다. 운명이 맞을 수 있는 길목 아니어도 모퉁이 벼랑 끝에 피워도 날개 달린 자유로운 유영 부여 너의 삶은 너 하나만의 것 아니기에 함께하는 자유의 푸른 날개이리라. .. 2010. 9. 11. 사랑도 나무처럼 /시/ 이 해인 (태그 연습) . 낙엽연서/ 시 탁노균 우체국 앞에서 망설이고 서 있다 어제 부치지 못한 편지! 몇 밤을 쓰고도 못다 쓴 사연 끝내 손에 쥔 채 서성이다 뒤돌아서는 서러운 발길 지난밤 그리도 주고 싶던 내 마음 한 잎 낙엽인가 거리에 뒹구는 낙엽 하나주워 들여다보는 외로움 세월이 지나면 청춘도 사랑도 이처럼 .. 2010. 8. 26. 살다 보면 그런 날 있지 않은가 (태그 연습) 살다 보면 그런 날 있지 않은가 - 정미숙 - 문득 떠나고 싶고 문득 만나고 싶은, 가슴에 피어오르는 사연 하나 숨 죽여 누르며 태연한 척 그렇게 침묵하던 날 그런 날이 있지 않은가 고독이 밀려와 사람의 향기가 몹시 그리운 그런 날이 있지 않은가 차한잔 나누며 외로운 가슴을 채워 줄 향기 가득한 사.. 2010. 8. 13. 이전 1 ··· 34 35 36 37 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