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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방32125

슬픔을 줄이는 방법 / 천 양희 슬픔을 줄이는 방법 詩 / 천 양희 빛의 산란으로 무지개가 생긴다면 사람들은 자기만의 무지개를 보기 위해 비를 맞는 것일까 빗속에 멈춰 있는 기차처럼 슬퍼 보이는 것은 없다고 까닭 모를 괴로움이 가장 큰 고통이라고 시인 몇은 말하지만 모르는 소리 마라 오죽하면 슬픔을 줄이는 방법으로 첫째인 것은 비 맞는 일이라고 나는 말할까 젖는 일보다 더 외로운 형벌은 없어서 눈이 녹으면 비가 되는 것이라던 선배의 말이 오늘은 옳았다 빗소리에 몸을 기댄 채 오늘 밤 나는 울 수 있다 전력으로.. 2022. 12. 7.
그대에게 가는 길 / 안도현 그대에게 가는 길 詩 / 안도현 그대가 한자락 강물로 내 마음을 적시는 동안 끝없이 우는 밤으로 날을 지새우던 나는 들판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밤마다 울지 않으려고 괴로워하는 별을 바라보았습니다. 오래오래 별을 바라본 것은 반짝이는 것이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어느날 내가 별이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헬 수 없는 우리들의 아득한 거리 때문이었습니다. 그때부터 나는 지상의 여기저기에 크고 작은 길들을 내기 시작하였습니다 해 뜨는 아침부터 노을 지는 저녁까지 이 길 위로 사람들이 쉬지 않고 오가는 것은 그대에게 가는 길이 들녘 어디엔가 있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랍니다. 2022. 12. 7.
내 인생은 / 천보 강윤오 내 인생은 천보/강윤오 이 강산도 돌고 도는 사계절에 다시 찾아오는데 봄날 같았던 어린 시절 떠나가 버리니 돌아올지 모르고 사계절 물 불 안 가리고 한 평생 열심히 일을 했던 내 청춘도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을 회춘의 이 나이가 되도록 손에 움켜쥐고 있는 것은 재산도 아니고 돈도 아닌 여태껏 맨 손일뿐 일쎄 내 청춘 훌쩍 보내 놓고 이제 아쉬워하면 무엇할까 한 세월 아름다웠던 오색 단풍 땅에 떨어져 짓 밟히는 낙엽 같아 울적하기만 한 내 마음, 2021.11,11, kang y,o 2022. 12. 7.
겨울 연인[戀人] / 청초 이보숙 겨울 연인[戀人] / 청초 이보숙 겨울에 만난 이여 뚜벅뚜벅 내게로 걸어와 뺨의 눈물을 닦아주던 이여 오랜 세월이 흘러갔음에도 가슴속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 울고 웃으며 살고 있는 이여 몇 번의 겨울이 갔으나 겨울새가 앉은 나뭇가지 그리 쉬이 떠날 갈 수 없듯 어쩌면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깨지지 않는 환상의 사랑이여 그대 이름 그대의 얼굴조차 잊어버렸노라고 말하면서도 보랏빛 향초 가슴께 띄우며 이다지도 속절없이 기다리는 내 사랑은 어찌하지 못합니다 겨울에 헤어진 그리운 이여. 2022. 12. 7.
겨울 여행 ◈ 겨울 여행 =용혜원= ◈ 새벽 공기가 코끝을 싸늘하게 만든다. 달리는 열차의 창밖으로 바라보이는 들판은 밤새 내린 서리에 감기가 들었는지 내 몸까지 들썩거린다. 스쳐 지나가는 어느 마을 어느 집 감나무 가지 끝에는 감 하나 남아 오돌오돌 떨고 있다. 갑자기 함박눈이 펑펑 쏟아져 내린다. 삶 속에 떠나는 여행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며 홀로 느껴보는 즐거움이 온몸을 적셔온다. 2022. 12. 7.
그대는 영원한 꽃 / 애천 이종수 "> 2022. 12. 7.
하늘에서 쓰는 편지 / 石友, 朴正載 2022. 12. 7.
들국화 / 정연복 "> 2022. 12. 6.
나는 생이라는 말을 얼마나 사랑했던가/이기철 낭독/김동현 2022. 12. 6.
기다림과 그리움사이/김사랑 기다림과 그리움사이/김사랑 산다는 건 기다림이다 사랑한다는 건 그리움이다 기다림과 그리움사이에서 우리는 살고 사랑한다 살다보면 막막한 기다림이 인생이지 사랑하다보면 타오르는 그리움이 사랑이지 운명같은 생의 벌판에서 방황을 했고 기다리다 인생을 보냈고 그리워하다 사랑을 놓치고 인연의 끈을 풀지못해 고독한 밤을 울며 지샜지 외롭고 고독한 날은 가라 사랑과 행복의 날은 오라 인생과 사랑사이 그대와 나사이 강물같은 세월은 흐르고 꽃잎같은 추억은 남는다 2022. 12. 6.
너밖에 없구나 너밖에 없구나/ 비추라/김득수 사랑하는 사람과 싸우고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으며 엉망이 되어 버린 하루, 아름답게 꾸며 가는 삶에 실수 투 성이었는지 이 세상 마음 의지할 곳은 없다 잘나 빠진 자존심 구겨 넣고 집으로 들어서는데 귀여운 푸들이 어김없이 꼬리 치며 날 반긴다. 친구들 모두 떠났어도 날 사랑하는 강아지가 있었구나. 서글픈 마음 알기나 하듯 나를 반겨 주니 눈물이 난다. 어두운 현관에서 밤을 지켜가며 날 기다려 주던 푸들이 그 애들보단 낫다. 2022. 12. 6.
당신도 많이 춥제 * ♤.당신도 많이 춥제 / 매향 박고은 오늘같이 추울수록 당신이 더 그립고 생각나 입김 호호 불어 포근히 감싸주던 손 주머니 속 핫팩보다 더 따뜻하기만 한 손 타는 모닥불보다 뜨거운 눈빛 오늘은 당신도 많이 춥지? 해 지는 산 그림자같이 노상 쓸쓸한 그대 뒷모습 우우 칼바람 추위에 오늘따라 더 안쓰러워 코끝이 시큰해지네요 당신아! 시린 세월, 세파에도 잘 견뎌 주어 고맙고 사랑해! 오늘은 안아줄게요 등 뒤에서 꼬옥 안아줄게요 "> 2022. 12. 6.
온전한 삶을 산다는 것은 온전한 삶을 산다는 것은 / 청송 권규학 온전한 삶을 산다는 것은 문(門)이 없는 산길을 혼자 걷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따로 주인이 없는 산길 세속의 흔적이 끊기고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가끔씩 산까치, 까마귀가 울음을 떨구고 가는 자연의 소리마저 없다면 한없이 적막한 스스로 열고 들어가기 전까지는 문(門)마저도 없는 그 길 결국엔 길마저 없어질 그 길을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 홀로 걷는 일 마음에 품은 모든 욕심 떨구고 새(鳥) 물(水) 바람(風)과 친구 하며 있는 듯 없는 듯 그저 그렇게 흔적 없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잘려나간 옛것이 더욱 그립고 귀하지만 지난 것에 연연치 않고 순간에 충실한 삶 살아서는 푸른 소나무(靑松)처럼 죽음에 임해서는 연못에 빠진 달처럼 독야청청(獨也靑靑), 흔적 없이 사는 .. 2022. 12. 6.
가지 위의 정 - 향린 박미리 "> 2022. 12. 6.
오색 단풍잎 행시 운봉 공재룡 2022.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