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방32125 함박눈 / 목필균 함박눈 詩 / 목필균 아침에 눈을 뜨니 세상은 온통 은빛 속에 있습니다 깃털로 내려앉은 하얀 세상 먼 하늘 전설을 물고 하염없이 눈이 내립니다 오늘 같은 날에는 같은 기억을 간직한 사람과 따끈한 차 한 잔을 나눌 수 있다면 예쁜 추억 다 꺼내질 것 같습니다 하얀 눈 속에 돋아난 기억 위로 다시 수북히 눈 쌓이면 다시 길을 내며 나눌 이야기들 오늘 같은 날에는 가슴으로 녹아드는 눈 맞으며 보고싶은 사람을 그리워합니다 2022. 12. 3. 어느 날 낙엽이 진다 / 향기 이정순 어느 날 낙엽이 진다 향기 이정순 갈바람이 스치듯 가지를 흔들어 잎이 한 잎 두 잎 떨어지고 힘에 겨운 잎들이 우수수 떨어져 허공에서 이리저리 유영하며 이렇게 가을은 낙엽이 되어 떠나가고 나도 세월의 무게를 느끼며 하루하루가 허허롭구나. 2022.10.25.화요일 2022. 12. 3. 행복의 꽃을 피우려면 / 靑天 정규찬 행복의 꽃을 피우려면 靑天 정규찬 생각은 수도 없이 발생하며 자라고 변화하며 멸한다 그 수많은 생각 중에서 좋지 않은 생각과 나쁜 생각은 수시로 마음에서 바꾸든지 삭제해야 한다 골치 아픈 생각을 종일 떨쳐내지 못하면 끝끝내 못된 생각속에 스스로를 결박하여 병이 나고 만다 자주 좋은 생각으로 전환 할 때 행복의 꽃이 피어난다 2022. 12. 3. 눈길/김사랑 눈길/김사랑 눈은 내리고 이 밤도 지나 새벽 동 틀때 까지 눈길위에 발자국을 남기고 가야 합니다 가로등만 졸고 아무도 걷지 않는 길위에 내가 걷고나면 발자국만 내 그림자를 따라 옵니다 이 새벽 맨 처음 눈위에 찍은 발자국이 인생의 길 위에선 세상 누군가엔 또다른 길이 되겠지요 눈은 내리고 발자국을 덮어도 솜이불을 덮은 구상나무 꼬마 전구가 별빛처럼 아름답습니다 2022. 12. 3. 가을이 남긴 수채화 / 애천 이종수 "> 2022. 12. 3. 새 해 새로운 희망을 기대하니 새 해 새로운 희망을 기대하니 靑天 정규찬 흰 눈이 온 세상을 분칠하는 날엔 무엇이 그리도 좋은지 삽살개까지 깡충깡충 뛴다 어린아이도 어른들도 하얀 세상이 우리 마음을 깨끗이 씻어줘 그런지 무척 좋아한다 코로나와 전쟁의 후유증으로 올 한 해가 너무나 우울하고 힘들었지만 다가오는 새해에 좋은 일 행복한 일이 가득 생길 것이라 기대하니 한층 마음도 몸도 가볍고 행복하다 2022. 12. 3. 댓글 사랑 2022. 12. 2. 아낌없이 나누는 동행/ 詩.신상엽 (낭송_고은하) 2022. 12. 2. 첫눈 / 이해인 첫눈 詩 / 이해인 함박눈 내리는 오늘 눈길을 걸어 나의 첫사랑이신 당신께 첫 마음으로 가겠습니다 언 손 비비며 가끔은 미끄러지며 힘들어도 기쁘게 가겠습니다 하늘만 보아도 배고프지 않은 당신의 눈사람으로 눈을 맞으며 가겠습니다 2022. 12. 2. 12월을 맞으며 12월을 맞으며 글 / 美風 김영국 다 타고만 붉은 단풍이 한 줌의 재로 남은 가을이 진다 홀연히 길 떠나는 11월 그리움만 남겨둔 채 떠나보내고, 하얀 눈꽃 송이 날리는 12월을 맞이하련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아 두었던 아름다운 추억들 접어 두었던 이상의 꿈들을 12월을 맞이하여 마음속에 평안과 행복 결실의 알곡으로 이루어지기를 소망해 본다. 성탄의 축복이 깃든 12월 새로운 마음으로 각오를 다지고, 새해를 준비하는 희망으로 마음속의 묵은 때 말끔히 씻어 버리고,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겸허하게 12월을 품에 안으련다. "Back to Earth - Your Beautiful Love" 2022. 12. 2. 어느 날 문자메시지(10)(내 고운 사랑, 당신) 어느 날 문자메시지(10)(내 고운 사랑, 당신) 청초靑草/이응윤 내 고운 사랑. 당신아 봄비 내려 눈부신 아침이다 당신의 말재주에 내 기분 더 맑은 하늘이야 당신 참 죽이 좋아졌어 당신은 내가 사랑이 넘쳐 그렇게 좋은 날씨라 말한다면 그것은 당신의 품에 늘 안겨 자라는 나의 사랑이기 때문일 거야 이 좋은 날에 우리 꽃 구경가면 얼마나 좋을까 내 고운 사랑, 당신아 일상(日常)만남에 힘들고 상한 마음 부딪힐 때 또 내일을 보며 오늘 일은 십자가로 여기며 살자 우리 고운 사랑 있으니 부러운 게 없쟎니, 혹 당신은 몰라도 내 옆에 늘 어여쁜 당신 있으니 내겐 참 행복일 뿐이야 배경음악/Richard Marx - Now And Forever 2022. 12. 2. 십이월을 맞이하여 십이월을 맞이하여 은향 배혜경 마음의 꽃시계는 멈춰 있는데 육체의 시계는 한 시간이 하루 같아요 특별히 해 놓은 일도 없는데 세월은 쏜살같이 흘러 열두 달 중 한 달만 남았네요 십이월은 가장 소중한 달 지나온 시간을 반추해보며 새해를 맞이하는 첫 마음처럼 새롭게 출발해 보아요 2022. 12. 2.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도종환= ◈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어둠 속에서 어깨를 떨며 있을 때 다시는 죄짓지 말라고 말없이 다독여주시던 손길을 잊고 눈물을 멈출 수 없어 부끄럽게 돌아앉아 있을 때 가까이 와 낮은 소리로 일으켜주시던 말씀을 잊고 내가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아니다. 아니다 하면서 헛된 이름을 팔며 보이지 않게 허물을 늘려가는 하루 또 하루 지킬 수 없는 말들을 하며 욕되게 사는 삶 팔아 양식을 벌고 욕되게 쓰는 글 팔아 목숨을 이어가는 차마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돌아가자 돌아가자고 두 줄의 시를 쓰다 때묻어 궁글며 한 줄의 시를 더 잊어버리는 정말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일까 잠자리를 펴고 누웠다가도 문득문득 소스라쳐 눈이 떠지곤 하는 하루 또 하루 정말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2022. 12. 2. 국화차를 마시며 2022. 12. 1. 보일러 일생 2022. 12. 1. 이전 1 ··· 3 4 5 6 7 8 9 ··· 2142 다음